포항제철소장(부사장)을 지낸 안동일 현대제철 생산·기술 부문 담당 사장(사진·60)이 취임 한 달여 만에 대표이사에 오른다. 안 사장에게 힘을 실어줘 철강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안 사장과 박종성 당진제철소장(부사장), 서강현 재경본부장(전무)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현 현대로템 부회장)과 강학서 전 현대제철 사장, 송충식 변화추진실장(부사장)이 물러난 데 따른 조치다. 안 사장은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출된 뒤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안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꾸릴 것으로 예상됐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는 만큼 안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직(2021년 임기 만료)을 그대로 유지한다.
안 사장은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34년간 생산 현장에서 일했다. ‘포스코의 심장’으로 불리는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지낸 생산·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자동차 강판 등을 생산하는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높여야 현대차의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 정 부회장이 외부 인재 수혈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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