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일 (로이터) 박예나ㆍ박윤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
월 무거운 흐름 속 박스권 하단이 낮아질 전망이다.
로이터가 11명의 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달러/원 환율(평균)은 1096원에서 1131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
망됐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예상보다 완화적인
기조가 확인됐고 이로 인해 달러 약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 아래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무겁게 눌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 하단으로 인식되온 1110원 아래로
흘러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불
확실성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내 수급적으로도 해
외투자 및 결제수요 등으로 환율이 박스권 하단이 크게 낮아지지 못
할 것이라는 인식도 유지되고 있다.
= 다음은 설문참가자별 코멘트
▲ 김장욱 부부장 (신한은행)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지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 최근 국내 펀
더멘털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시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1
10원 박스권 하단 밑으로 내려설 수도 있겠지만 결국 시차를 두고 다
시 반등할 것으로 본다.
▲ 고규연 차장 (KEB하나은행)
연준의 도비시한 행보로 작년의 달러강세가 아래쪽으로 쏠릴 가
능성이 있다.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 결과도 크게 예상과 벗어나지 않
을 것이라는 기대도 한 몫하며 좁은 레인지지만 레인지 하단을 트라
이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다만 미국 셧다운과 부채한도 증액
문제 등은 변수로 남아있을 수 있다.
▲ 하준우 과장 (대구은행)
전반적으로 달러가 약세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 미 연준도 도비
시한 톤을 보인 가운데 증시도 분위기가 좋다. 이런 가운데 이머징
통화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달러 약세 흐름을 반
영할 것으로 보이고 그 과정에서 1100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 박재성 차장 (우리은행)
2월은 미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에 따른 달러화 약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위험선호심
리 지속 등으로 달러/원 환율은 하락압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인
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진행과정의 불확실성, 미 연방정부의 임시
연장에 대한 불안감, 저점에서의 결제수요와 해외투자 관련 달러매수
세 유입은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조영복 차장(ICBC)
환율 결정 주요인인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중 협상 중 연준
금리 인상은 현 상황에서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어 리스크 온에 대
한 큰 그림 하나를 형성해주고 있다. 미-중 협상은 시간이 촉박한 상
태라 현실적으로 극적 화해는 불가능해보인다. 다만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유예시한인 3월1일을 앞두고 당국자 코멘트에 따
라 출렁이겠지만 대체로 긍정적으로 흐를 것으로 본다.
문제는 연방정부 셧다운 임시 중단이 15일까지고 그때 전후로 해
결이 되지 않으면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 단 부채
한도협상 등 달러 약세 이슈들이 더 부각되면서 원화는 완만한 강세
가 예상된다.
▲ 김동영 선임매니저(미래에셋대우)
연준의 도비시한 스탠스가 확인되며 달러 약세 추세가 시도되고
있다. 작년 내도록 강세를 보인 달러 포지션 정리가 지속되고 이머징
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돌아오는 과정으로 봐야할 듯 하다.
단 전세계 경제지표 부진,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브렉시트 우
려 등은 달러/원 하락세를 힘들게 할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이종통화 기준 달러 약세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크
고 1110~1130원 레인지를 6개월간 지속하고 있는 점을 볼 때 달러/원
환율은 제한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
▲ 전승지 연구원 (삼성선물)
미국 정치 리스크 부각 속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선박 수주
지속, 완만한 외국인 주식 매입세 등에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계절적 달러 공급 우위 약화 등에
지지력은 확인될 전망이다.
▲ 정성윤 연구원 (하이투자선물)
달러/원 환율의 근본적 모멘텀인 연준의 비둘기적 스탠스를 확인
했기 때문에 글로벌 달러 상단이 막히는 장세는 불가피 할 것이다.
심리적 지지선(1110원) 때문에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1090원 정도는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 김유미 이코노미스트 (키움증권)
연준의 금리인상 보류로 달러 약세가 원화 강세에 우호적이나 브
렉시트 및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잔존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하락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안영진 이코노미스트 (SK증권)
1월 위험자산 랠리와 패시브 자금 유입에 의한 원화 강세가 진행
된 데 이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 그렇지만 원화
의 추가 강세보다는 불안한 매크로 상황에 근거해 2월에는 조심스런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 이영화 연구원 (교보증권)
무역협상 해결 가능성으로 원화 가치 상승할 수 있지만 계절적
요인은 원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를 상회할 것으로 본다.
기관명 설문참가자 최저 최고
대구은행 하준우 과장 1080 1125
신한은행 김장욱 부부장 1105 1132
우리은행 박재성 차장 1100 1130
KEB하나은 고규연 차장 1095 1135
행
ICBC 조영복 차장 1100 1135
미래에셋대 김동영 선임매니 1080 1120
우 저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 1100 1135
하이투자선 정성윤 연구원 1090 1120
물
키움증권 김유미 이코노미 1100 1130
스트
SK증권 안영진 이코노미 1110 1135
스트
교보증권 이영화 연구원 1100 1140
평균 1096 1131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