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1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10일 오전 하락폭을 축소하고 있다.
이날 전일비 3.1원 하락한 1119.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낙폭을 늘리는 듯 했지만 이후 방향을 위쪽으로 틀었다.
전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만연했던 가운데 코스피가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이 힘을 얻는 듯 했지만 이날까지 지속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고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 또한 하락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주춤한데는 그간 주목해 온 무역협상이 끝난 뒤 막상 발표된 내용들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번 무역협상에 대한 중국의 발표가 다소 실망스러웠다"며 "코스피가 하락 전환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쪽으로 시장 심리가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중국은 이번 무역협상이 "광범위하고 세밀하게 이뤄졌다"면서도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앞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농산물, 에너지, 공산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지만, 역시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장초반 역외 달러/위안은 4개월래 최저치를 보이다 현재 소폭 반등하고 있다.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은 "특히 아시아 시장이 무역협상에 대해 기대를 했지만, 이런 흐름이 오늘까지 지속하지 않은 모습"이라면서 "무역협상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정도였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환율이 1120원 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밤 공개된 온건한 FOMC 의사록은 달러/원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시가 1119.0 고가 1122.0 저가 1117.3
외국인 주식매매자금(오전 11시20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612억원 순매수
(박윤아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