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02일 (로이터) -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일일 거래량은 장중 올 들어 세번째로 적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5.6bp 내린 2.682%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2.7bp 하락한 3.017%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4.4bp 내린 2.492%를 나타냈다.
DRW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 전략가는 월말을 앞두고 나타난 포지션 조정이 시장 추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에 갑작스레 큰 변동이 나타났다면, 국채시장에서도 그에 따른 반응이 나타났을 것이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경우, (국채시장의) 변동폭은 매우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이 조기 폐장하고 투자자들 다수가 새해 연휴를 앞두고 자리를 비운 상태로, 이날 장중 국채시장의 거래량은 9월4일, 6월1일을 제외하면 올 들어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적은 거래량은 시장의 움직임을 과장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2개월 동안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증시 약세 탓에 저위험자산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그러나 1년 기준으로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특히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영향이다.
2년물 수익률은 트레이더들의 연준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수익률곡선 기울기를 판단하는 척도인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약 18.8bp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 겨울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탓에, 투자자들은 내년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 전망치를 하향해왔다. CME그룹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5~7월에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이날 약 15%까지 떨어졌다. 종전 기록은 40%였다.
그러나 다수의 투자자들은 수익률곡선 평탄화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약 10년 동안 이어졌던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10년물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이언 전략가는 "10년물 수익률이 3%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연말에도 이같은 흐름이 관측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