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국민 1인당 소득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울산, 경기도는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전남과 경북, 강원도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지역소득(잠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이 214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1991만원), 경기(1858만원) 순이었다. 반면 전남은 1594만원으로 전국평균(1845만원)보다 낮았으며, 경북(1650만원), 강원(1658만원)지역도 마찬가지였다(그래프 참고).
1인당 민간소비의 지역별 차이는 개인소득에서도 유사했다. 서울이 2021만원으로 가장 높고 울산(1649만원), 대전(1629만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충남(1405만원), 전남(1411만원), 전북 (1419만원) 지역은 전국평균(1620만원) 보다 낮았다.
2017 지역소득 잠정결과 [자료=통계청] |
반면 소득·소비 기준으로는 전국평균과 유사했던 부산(2429만원)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 기준으로는 하위지역으로 집계됐다. 그밖에도 광주(2357만원), 대구(2060만원) 등이 하위지역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충남과 전남의 경우 제조업이 밀집돼있어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높다"며 "그러나 생산이 많이 된다고 그 지역으로 소득이 다 가는 것은 아니고 광주 등 인근지역에서 온 근로자가 있다면 다른 지역으로 소득이 유출된다"고 설명했다.
시도 전체의 최종소비지출(명목)은 1099조원으로 전년보다 50조원(4.7%)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53조원으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서울(237조원), 부산(70조원) 순이었다. 특히 경기와 서울의 민간소비지출은 각각 202조원과 198조원으로 전국의 48.0%를 차지했다. 최종소비지출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14조원)였으며, 울산(24조원), 광주(3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종소비지출 규모 및 증감률(명목) [자료=통계청] |
통계청 관계자는 "최종소비지출의 덩치가 작은 지역들은 적은 규모로 증가해도 증가율은 높을 수밖에 없다"라며 "제주의 경우 인구가 유입되는 지역이다보니 최종소비지출도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서 그는 "최근에는 제주지역의 지역내총생산도 높아 작년에도 4.9%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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