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13일 서진산업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진산업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 △사업부 인수로 확대된 수익기반 vs. 수익창출력 개선 지연 △계속된 투자에 따른 자체 재무부담 증가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 확대 △현대·기아차와의 긴밀한 영업관계 등을 제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산업을 방문해 생산공장을 시찰하고 자동차 산업의 구조혁신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금융위] |
이어 "지급보증이나 자금거래 등 계열사간 재무적 연계성을 감안할 때,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 확대와대외신인도 저하는 동사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민준 한신평 실장은 "지속된 투자자금 소요로 자체 재무부담이 가중됐다"면서 "투자가 외형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 판매량 부진 등 전방수요 둔화로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서진산업은 2015년 이후 사업인수(현대모비스 차체·차륜 사업 인수 620억원, 영풍기계 인수 128억원), 경주공장 신설(투자금액 912억원) 등에 따른 투자자금 소요와 영풍기계 연결실체 편입에 따른 차입금 이관(200억원)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서진산업의 순차입금은 2015년말 2052억원에서 올 9월말 3310억원으로 증가했다. 김 수석애널리스트는 "서진산업의 단기차입 비중이 높고(2018년 9월 말 별도기준 단기성 차입금 1707억원, 총차입금의 50.8%), 추가 담보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자동차 부품 업계 전반의 자금조달여건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차입금의 원활한 차환 및 상환 여부, 대체자금조달력의 변화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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