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8일 (로이터) -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5년물 400억달러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을 둘러싼 우려도 다시 커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1.5bp 내린 3.06%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0.3bp 내린 2.83%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5년물 입찰을 실시했다. 규모는 400억달러로, 지난 2010년 5월 이후 가장 많았다. 올 들어 재무부의 국채 발행 규모는 크게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과 지출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한 조치다. 전일 2년물 입찰에 이어 이날 입찰에서도 수요 강세가 나타났기에, 국채 공급의 여파로 수요가 감소하리라는 우려는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이날 입찰에서 응찰률은 2.49배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접 응찰자들은 공급량 중 10.3%를 가져갔다. 지난달 이들의 비중이 1.9%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재니 몽고메리스콧의 기 르바 수석 국채 전략가는 "기본적으로 수요 측면에 긍정적인 지표들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들어 지금까지 미국 재무부의 입찰은 2차례 행해졌으며, 앞으로 2차례 더 있을 예정이다. 전일 실시된 2년물 입찰에서도 직접 응찰자들은 공급량 중 19.5%를 가져가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르바 전략가는 이번 5년물 입찰의 경우 특이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이 5년물에 관심을 표했다고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해 설명했다. 르바 전략가는 블랙록의 관심 덕에 5년물 국채에 대한 공격적인 수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무역갈등도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발생할 때 안전자산으로 기능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는 안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