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송고한 기사 중 제목과 본문에서 '달러 강세' 부분을 '달러 낙폭 만회'로 고치며, 달러 지수와 유로/달러 환율 수치도 정정합니다. - 편집자)
뉴욕, 11월08일 (로이터) - 미국 중간선거 결과 추가 재정부양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낮아지리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초반 매도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를 소화하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전일 시작된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는 시장의 예상대로였다.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고,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TD증권의 메이젠 이사 수석 외환 전략가는 "한 정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위험선호심리가 약간 불안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에 따라 위험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생겨났다"라고 말했다.
시장은 의회가 양분된 탓에 현재로서는 추가 감세안과 규제완화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한다. 그 영향으로 달러 가치는 초반 압박을 받았다.
올해 달러는 글로벌 통화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안을 밀어붙인 가운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강세를 보여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급격히 인상한 결과다.
중간선거 이후 이날 시장의 초점은 연준에 맞춰졌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템퍼스컨설팅의 존 도일 거래 및 트레이딩부문 부대표는 "트레이더들이 내일 FOMC 정책결정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FOMC 성명서 내 표현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12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이 실현될 경우, 이는 올 들어 4번째 금리인상이 된다.
도일 부대표는 "연준은 다음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는 시장가격에 이미 반영돼있고, 따라서 달러 가치를 추가로 부양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13% 내린 96.196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05% 오른 1.143달러를 나타냈다. 유로 가치는 한때 지난 8월15일 기록한 올 최저점인 1.1301달러보다 1% 이상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도일 부대표는 "지난달 나타난 달러 가치의 상승세는 지나쳤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달러 가치는 이제 유로를 비롯한 유럽 통화와 대비해 약간 낮은 수준의 박스권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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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