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3일 (로이터) -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은행들이 직원들에게 중국 방문을 연기하거나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고 소식통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에 UBS은행 직원이 당국의 제재로 중국에 억류된 데 따른 것이다.
UBS의 자산매니지먼트 부서의 고객관계 매너저인 한 은행원은 정상적인 여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난주 당국으로부터 베이징 출국을 연기하고 현지 당국자들을 만나라고 요구받았다.
은행원의 신원이나 중국 당국자와 만나라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BNP파리바나 JP모간 역시 같은 조치를 취했다. 스위사 은행인 줄리어스베어는 중국 여행 계획에 대해 조심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중국은 기술 부문의 호황으로 거액의 부를 가진 사회 계층이 생겨나 글로벌 은행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부채수준을 낮추고 국가로부터의 자본 유출을 억제하려고 애쓰고 있어 시중 은행에 대한 조사가 강도높게 이뤄지고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