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17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보합권에 머물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금융섹터는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68p(0.03%) 상승한 2만6154.6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0p(0.03%) 오른 2904.98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7p(0.05%) 하락한 8010.04로 마쳤다.
일주일 동안 다우지수는 0.9%, S&P500지수는 1.2%, 나스닥지수는 1.4% 상승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7개가 하락했다. 유틸리티섹터와 통신섹터가 각각 0.54%, 0.43% 내렸다. 반면 금융섹터와 에너지섹터는 각각 0.66%, 0.56% 올랐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백악관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계획을 강행할 계획이라는 블룸버그와 폭스뉴스의 보도를 확인했다. 이는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협상을 재개하려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수많은 소식이 보도됐고, 사람들은 이번주 내내 활발히 거래를 진행했다. 게다가 오늘은(14일) 금요일이다"라며 "주말 동안 어떤 소식이 전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위험을 추가로 부담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3%선을 넘어서면서 금융섹터가 올랐다. 반면 국채 수익률에 민감한 유틸리티섹터는 하락했다.
에너지 기업인 니소스는 11.72% 급락하며 유틸리티주를 압박했다. 니소스는 보스턴 가스관 연쇄 폭발사건을 일으킨 매사추세츠 컬럼비아 가스의 모기업이다. 화재 조사관들은 "가스 본관의 압력이 과도하게 높아져" 보스턴 교외에 연쇄 가스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월마트는 0.56% 하락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의 지분 상당부분을 인수하려는 월마트의 움직임에 의문을 제기했다.
고급 여성용 속옷업체 빅토리아즈 시크릿을 보유한 L 브랜즈는 5.58% 올랐다. 앞서 이 업체는 헨리 벤델 매장 23개 전체와 온라인스토어를 내년 1월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어도비 시스템즈는 2.30% 상승했다. 앞서 이 업체가 발표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