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06일 (로이터) - 무역분쟁을 우려하는 미국 투자자들이 신중한 입장을 취해 미국 펀드에서 현금을 회수했다고 트레이드 업체인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ICI)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3주 만에 첫 현금 인출이라는 설명이다.
ICI에 따르면 미국의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1주일 동안 81억달러가 유출됐다. 다만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는 74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로써 순 유출은 6억8400만달러였다.
단기 거래 투자자들은 ETF를 주로 거래했고, 장기 거래 투자자들은 압도적으로 증시 뮤추얼펀드를 거래했다.
같은 기간 중 투자자들은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 합의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신중론에 위안을 받았다.
장기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위기가 강세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씨름 중이다. 3년 전 인 2015년에도 중국의 성장 우려로 인해 전 세계 자산이 큰 변동을 겪은 바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해 올해 수익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채권형펀드 보유에는 만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ICI는 미국의 채권형펀드가 최근 일주일간 44억달러를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28주 연속 현금 유입이라는 설명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