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9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간밤 역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했다. 어제까지 사흘 연속 내리면서 1110원에 서울 거래를 마감했던 환율은 이날 하락세를 이어가며 1100원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을 전망이다.
역외환율은 오늘 새벽 뉴욕 거래를 1107.5/1107.9원에 마감했다. 스왑포인트 -0.6원을 감안하면 현물 환율로 1108.3원에 해당하는 레벨이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이 위험선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전방위적인 하락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오늘도 이같은 분위기가 유효할 전망인 가운데 빅피겨인 1100원을 앞두고 달러/원 시장 자체적인 지지력이 얼마나 나타나느갸가 관건이다.
간밤에도 뉴욕 증시는 랠리를 펼치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보여줬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지난주 잭슨홀 미팅 이벤트에서 나온 연준 의장의 발언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확인시켜주면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진 가운데 어제 전해진 미국과 멕시코간 무역협정 체결 소식도 위험자산 랠리 분위기에 불을 붙인 모습이다.
시장의 안전자산 수요 약화는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약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간밤 거래에서도 이같은 상황은 유효했다.
달러/원 환율은 어제까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1110원에 자리를 잡고 있다. 오늘도 대외 여건들의 영향으로 인해 하락 출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 중 낙폭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관건이다.
일단은 중국 위안화 환율이 변수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화 약세 및 중국 당국의 위안화 고시환율 산정방식 변경 조치 등으로 인해 6.8위안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이후로는 6.8위안 부근에서 숨을 고르면서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장 중 달러/위안 환율 움직임에 크게 연동되는 달러/원 환율이기에 이날 달러/위안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수급쪽에서는 어제에 이어 저가 인식으로 인한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일지가 관심이다. 그럴 경우 1100원이라는 빅피겨를 앞두고 아래쪽을 향한 환율의 발걸음이 무뎌질 전망이다.
한편,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환전 수요는 계속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나눠서 시장에서 처리됐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아직 처리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는 외환딜러들도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측에서는 런던에 위치한 골드만삭스의 유럽 본사 건물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을 뿐 환전 부분과 관련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주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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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부: 김용진 제2차관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오전 10시), 김동연 부총리 공공기관 CEO 워크숍 참석(오전 10시30분)
⊙ 금감원: '18.7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발표(오전 6시), '18년 상반기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발표, KDI북한경제리뷰(2018. 8) 발표(이상 정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참석(오후 2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개최(오후 3시)
⊙ 한은: 2018년 2/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발표(정오)
⊙ 통계청: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발표(정오)
⊙ 미국: 주간 모기지마켓지수(오후 8시), 2분기 기업이익 잠정치, 2분기 GDP 수정치(이상 오후 9시30분), 7월 잠정주택판매(오후 11시)
⊙ 일본: 8월 소비자신뢰지수(오후 2시)
⊙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장관, 올라프 슐츠 독일 재무부 장관,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컨퍼런스에서 연설
⊙ 스즈키 히토시 일본은행(BOJ)정책심의위원, 나하에서 연설 및 기자회견 개최(오전 10시30분)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