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 8월19일 (로이터) -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18일 미얀마 최고실력자인 아웅산 수치가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자들과 만났다고 밝히고 중국과 미얀마가 국경 인근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교량을 건설하고 미얀마 내 두 개의 병원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제정한 헌법에 따라 대통령 직이 폐지됐지만 외교장관 직을 포함해 일부 핵심 정부 직책을 갖고 있는 아웅산 수치는 중국에 수요일 저녁 도착했다.
현재 유예 상태에 있는 중국 투자 미얀마 북부 지역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운명이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그녀는 목요일 리커창 총리를 만났고, 금요일에는 시진핑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아웅산 수치는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과 미얀마 관계가 보다 강화되고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아웅산 수치의 방문이 중국과 미얀마 관계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양측 모두 회담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압도적인 선거 승리 이후 금년 4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번 방중은 미얀마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아웅산 수치의 첫 주요한 외교적 방문이다. 이에 앞서 미얀마 외교부 관계자는 아웅산 수치의 중국 방문 동안 몇몇 프로젝트들에 대한 일부 상세한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외교부 아이 아이 소에 협력관은 "두 개의 병원과 교량 건설에 대한 양국간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개의 병원은 미얀마의 가장 큰 두 개 도시인 양곤과 만달레이에 지어질 예정이다.
교량은 양국간 운송과 인적 교류를 향상시키기 위해 미얀마 동북부 국경지역에서 32 킬로미터 떨어진 쿤롱 마을에 건설될 예정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