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23일 (로이터) - 지난주 기록한 3년래 최저치에서 반등하던 랠리가 약화되면서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가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반면 엔의 가치는 급등했다. 변동성이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엔 선호도가 강해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31% 하락한 89.724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 16일 88.253까지 떨어져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약 2% 상승했다.
실리콘밸리은행의 민 트랑 선임 트레이더는 "지난 일주일 동안 달러는 모든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으며 어제도 강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달러지수는 0.3% 상승했다. 의사록은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위원들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더욱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트랑 트레이더는 "달러에 많은 호재들이 존재하며 의사록을 통해 포지션 재조정할 기회를 갖기에 나쁘지 않은 시간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도 달러를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2.957%까지 올라 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926%로 물러섰다.
달러/엔은 1.04% 하락해 106.64엔에 거래됐다.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트레이더들 사이에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변동성이 높은 시기 엔 가치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은 세계 최대 채권국이며 위기가 구체화할 경우 일본 투자자들은 자금을 본국으로 송환할 것이라는 추측이 외환시장에 존재한다.
유로/달러는 0.42% 오른 1.2333달러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정책위원들은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사하는 기조로 변화를 주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은 더욱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약달러 영향에 일주일래 저점에서 반등하며 0.29% 상승했다. 다만 브렉시트 협상 과정과 관련해 새롭게 제기된 우려들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