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달러화.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지난달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3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8월 말(-35억달러)에 이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2020년 6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최소치이기도 하다.
이번 외환보유액 감소는 기타통화 대비 달러 강세와 이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유로화와 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화 지수는 0.1% 하락했지만 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중국·호주 등 기타통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절하됐다.
이에 따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
환율 상승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1351.11원으로 전월(1331.73원)보다 1.5% 크게 올랐다.
이에 한은이 앞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해 국민연금과 체결한 외환스와프가 발동되며 달러 등이 쓰인 것이다.
10월 말 외환보유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699억8000만달러(전체의 89.6% 비중)로 전월보다 26억달러 줄었다.
반면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은 188억7000만달러(4.6%)로 전월보다 14억7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7억7000만달러(3.6%), 금은 47억9000만달러(1.2%), IMF 포지션은 44억5000만달러(1.1%)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