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 사진 출처 = 인천항만공사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처럼 1.4%로 유지하면서도 내년 전망치는 2.4%에서 2.2%로 낮췄다. 중국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내년 경기 전망 역시 하향 조정된 것이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대로 유지됐지만, 일본의 올해 성장률이 2.0%로 상향 조정되면서 25년만에 한국과 일본의 성장률이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성장률이 일본을 밑도는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후 처음이다.
IMF는 이같은 내용의 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10일 발표했다.
IMF는 1년에 네 차례 세계 경제를 전망한다. 4월과 10월에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전망치를 내놓고 1월과 7월엔 한국을 포함한 주요 30개국 수정 전망치를 제시한다.
IMF는 올해 일본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 7월(1.4%)보다 0.6%포인트 올린 2.0%로 예상했다. 한국은 1.4%로, 7월 수정 전망치와 동일했다.
아울러 IMF는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7월에 제시한 전망치인 2.4%보다 0.2%p 내려간 것이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3.0%→2.9%)보다 하락 폭이 더 크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에 대한 IMF의 전망치는 한국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와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2.1%)보다는 소폭 높은 숫자다. 정부 전망치(2.4%)보다는 0.2%포인트 낮다.
한편 IMF의 이번 발표에서 국가별로는 일본 이외에도 미국(1.8%→2.1%), 프랑스(0.8%→1.0%), 영국(0.4%→0.5%) 등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올라갔다. 반면 중국(5.2%→5.0%), 이탈리아(1.1%→0.7%), 독일(-0.3%→-0.5%) 등의 전망치는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