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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3.5%로 동결... 정책 기조 변화 주목

입력: 2024- 02- 22- 오전 10:26
© Reuters.

서울 -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목요일 서울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9회 연속 금리 동결로, 회의 전 설문조사에 응한 38명의 애널리스트 모두의 예측과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이번 결정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이 총 300bp에 달하는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경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한국의 수출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인해 지출이 억제되면서 이번 인상은 특히 건설 투자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지 않고 2.1%로 유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전망도 2.6%로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경기 약세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징후 속에서 중앙은행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창용 총재는 정책 결정 후 기자 회견에서 잠재적 정책 전환 시점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총재는 미연준과 호주중앙은행 등 다른 글로벌 중앙은행의 기조를 반영해 시장이 단기적인 정책 완화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월에는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 인하에 대한 섣부른 기대를 경계한 바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6개월 만에 최저치인 2.8%로 하락하여 3개월 연속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인플레이션 하락은 주로 유가 하락에 기인합니다.

한은 이사들은 특히 공급 측면의 제약이 물가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조기에 금리 인하에 나서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분석가들은 한은이 올해 3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지만, 이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금리 결정은 2월 13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이 처음으로 감독한 금통위였습니다. 이 총재의 기자 회견은 약 0210시(GMT)에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이 이 기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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