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이달 말 연준의 금리 재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되는 6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미국 대형은행을 시작으로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될 것이며, 중국 경제지표는 지속적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중앙은행도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는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
1. 인플레이션 데이터
이번 주 수요일(12일)에 발표될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가장 느린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연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 상승해 5월의 5.3%보다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지 2%의 두 배가 넘을 것이다.
6월 CPI는 6월 고용보고서 이후 나오는 것이며, 이달 말 연준의 금리인상 재개를 거의 확실하게 시사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6월에 2년 반 만에 일자리수 증가가 가장 적었지만, 임금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노동시장 여건은 여전히 타이트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여러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듣게 될 것이다.
또한 연준은 수요일에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이다.
2.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시작
미국 대형은행들은 지난달 말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해 자사주매입과 배당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미국 대형은행을 선두로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연준의 연례 건전성 점검에 따르면 대형은행들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제는 수익이 중요한 시점이다.
JP모건 체이스(NYSE:JPM), 씨티그룹(NYSE:C), 웰스파고(NYSE:WFC)는 모두 금요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은행 활동의 부족으로 은행들이 직원 수천명을 해고하게 된 반면, 계약 성사 및 트레이딩 매출 부진으로 분기 실적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초 은행권의 혼란 이후 애널리스트들은 대출 전망에 대한 은행들의 의견 그리고 대출 부실로 인한 손실을 완화할 수 있는 대비 자금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할 것이다.
3. 중국
중국은 이번 주에 인플레이션 및 무역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디플레이션 압력 증가, 높은 청년 실업률, 부진한 대외 수요 속에서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월요일 발표될 6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전년 대비 0.2%로 안정적 유지를 나타내고, 목요일에 발표될 6월 무역 데이터는 중국 수출의 하락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첨단 기술 무역전쟁에 휘말렸다.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반도체 관련 수입에 대한 규제를 수개월 동안 강화하면서 중국은 반도체 제조용 금속 수출에 대한 규제로 반격에 나섰다. 이에 미국은 중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 중앙은행 금리결정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수요일에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금요일에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어 경제가 여전히 탄력적이라는 점이 제시되었기 때문에 0.25%p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BOC는 지난 1월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동결을 지속하다가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에 금리인상을 재개해 최고치는 4.75%로 높아졌다.
BOC는 수요일에 새로운 경제전망도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 경제는 작년 3월 이후 9차례 금리인상으로 4.5%p가 인상되었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뉴질랜드중앙은행은 수요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예정이며, 이미 긴축 사이클을 종료했다.
5. 유가
지난 금요일 유가는 브렌트유와 WTI유 모두 한 주 동안 약 5% 상승해 9주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공급 우려와 기술적 매수세가 추가 금리인상이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원유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상쇄하면서 유가가 올랐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Phil Flynn)은 “유가는 상승으로 향하는 주요 돌파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쇼트 포지션에 베팅해왔기 때문에 오늘은 쇼트 커버링이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요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지난주 새로운 감산을 발표하면서 OPEC+의 총 감산량은 일일 500만 배럴, 즉 전 세계 원유 수요의 약 5%에 달하게 되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달러화 약세도 유가를 지지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다른 통화를 보유한 국가에서의 원유 가격이 저렴해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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