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인 소수력(小水力)발전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수소(그린 수소)가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에 선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부와 함께 지난 21일 경기 성남에 있는 광역 정수장에서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서 소수력발전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만드는 첫 사례다.
성남 광역 정수장에 설치된 0.7㎿ 규모의 소수력발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면 1년에 약 69t의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수소차(승용차 기준) 38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환경부는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성남시와 함께 2030년까지 인근 버스 차고지 내 시내버스 약 450대를 무공해(수소·전기) 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수소 버스 등이 바로 충전할 수 있도록 정수장 유휴부지에 전용 주차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그린수소 생산을 충주댐(수력, 6㎿), 밀양댐(소수력, 1.3㎿)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사진)은 “수소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향후 실증시설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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