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였습니다! 적정가치 도구로 보석을 찾아보세요.저평가된 주식 보기

개미 가려운 곳 긁어주는 독립리서치…"주식 리딩방 취급 기막혀"

입력: 2022- 07- 13- 오전 02:28
© Reuters.  개미 가려운 곳 긁어주는 독립리서치…"주식 리딩방 취급 기막혀"

“연일 들리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이 ‘묻지마’ 공모주 투자에 나서고 있다. 향후 기업공개(IPO) 예정인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의 고평가가 우려된다.”

국내 독립리서치(IRP·Independent Research Provider) 업체인 리서치알음이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 내용이다. 공모주 열풍 속 ‘매수’ 투자의견 리포트 일색이던 시기에 정반대 시각을 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선 “독립적인 주주 구성을 갖고 중립적인 보고서를 발간하는 독립리서치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식 리딩방’과 동일한 업종 분류

국내 독립리서치는 리서치알음이 2016년 설립된 이후 최근 1년여간 밸류파인더, 한국금융분석원, FS리서치, CTT리서치 등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 뛰어들면서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 중소형주 등 주식투자 정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독립리서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관련 시장은 매우 미미한 상태다. 정상적인 영업 활동도 어렵고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제한이 많아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핵심 원인 중 하나로 ‘독립리서치의 모호한 위상’을 꼽는다. 현재 자본시장법상 독립리서치는 금융투자업이 아니라 유사투자자문업에 속한다. 금융투자업은 투자매매·투자중개·집합투자·투자자문·투자일임·신탁업으로 나뉘는데 독립리서치는 어느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애널리스트·프라이빗뱅커(PB)·펀드매니저 출신 대표가 법인을 설립하고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뒤처지지 않는 보고서를 발간함에도 현 제도상으로는 ‘주식 리딩방’과 같은 취급을 받는다.

한 독립리서치 대표는 “유사투자자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매우 나빠 고객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며 “초기투자를 유치하고자 할 때도 유사투자자문업이라는 이유로 투자를 거절한 기관이 여럿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독립리서치 대표는 “대부분의 독립리서치가 유료 구독 서비스로 운영 중인데 일부 카드사는 유사투자자문업자라는 이유로 카드 정기결제를 막고 있다”며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어렵다”고 말했다. ○내부 통제 취약…불공정거래 우려도

독립리서치가 선행매매 금지 등 유사투자자문업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만 적용받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문제로 꼽힌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비교해 내부 관리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조사분석자료 공표 전 매매거래 금지 △애널리스트 자신이 담당한 업종의 주식 등 매매 금지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정보제공업체 등을 통해 독립리서치 보고서들이 일반 투자자에게 많이 노출되고 있다”며 “하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다른 규제가 적용되면서 불공정거래나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독립리서치 기관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가 많다. 캐나다의 BCA리서치, 영국의 TS롬바르드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처럼 국내에서도 독립리서치를 육성하기 위해 유사투자자문업이 아닌 별도의 업종으로 구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가령 자본시장법상 ‘전문 리서치정보 제공업’을 별도로 두고 등록제를 신설해 독립리서치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영업·투자에 숨통을 틔워주는 동시에 금융투자회사 리서치센터에 준하는 수준의 내부 통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 독립리서치 업체 임원은 “증권 유관기관에서 독립리서치 아웃소싱을 확대하는 등 지원 정책을 도입하면 시장이 더 빨리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교/고재연 기자 seogyo@hankyung.com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 중소형주 분석 구독 서비스 출시

"9000만원이 2억 됐다는데…솔깃할 수 밖에 없었다" [최...

"주가 조작으로 곧 상폐"…'지라시'에 요동친 코스닥사들 [...

"유퀴즈 출연 강방천, 312% 수익"…문자 한 통에서 시작...

증권사 사칭까지…변동장세 '불법 주식리딩방 주의보'

카톡 '불법 주식리딩방' 퇴출된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