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관련해선 실적 전망치 하향 등 주가에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하면서도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양적 성장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SET 사업부의 경쟁 심화로 하반기에도 양적 성장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7% 낮췄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19조4270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TV, 가전, PC 등 SET(통합) 사업부의 수요가 둔화됐고 여기에 원재료, 물류비, 재고 관리 비용 등 부담으로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불안정한 중국 시장,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지속되며 하반기 SET 양적 성장도 불투명하고 높은 재고 수준도 부담"이라며 "TV와 가전의 유통 재고는 통상 수준 대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 전략에도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를 줄이기 쉽지 않고 물류비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보합권"이라며 "역사적 하단에 근접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으나 SET 사업부 침체 장기화 우려로 단기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관련해선 최근 실적 전망치 하락과 주가 선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재고가 모두 소진될 2023년 상반기 중 상승 반전이 예상되며 하반기는 완연한 상승 사이클로 전망한다"며 "주가 바닥 형성을 위한 마지막 단추는 실적 전망치 하락인데 최근 실적 컨센서스 하락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주가는 악재를 선반영했다"고 판단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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