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광업공단은 지난 5월 원주 밥상공동체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제작한 500만원 상당의 ‘사랑의 꾸러미’를 관내 노인, 아동가구 250곳에 전달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지역사회와 상생 행보를 펼치고 있다.
공단은 지난 5월 원주 밥상공동체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제작한 500만원 상당의 ‘사랑의 꾸러미’를 관내 노인, 아동가구 250곳에 전달했다. 제철 곡물 등 지역 농산물로 구성된 사랑의 꾸러미는 지역 농가의 판로를 지원하면서 소외 이웃의 식자재까지 제공하는 일석이조 상생 프로젝트다. 코로나19 장기 지속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소외이웃을 도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다.
지난 3일에는 원주지방환경청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2급)인 개병풍과 가시연꽃 서식지를 복원한 공로로 단체표창을 받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강원 상동 광산 광물찌꺼기 저장시설 내에 개병풍의 군락지를 조성했고, 태백 폐광산 갱내수 정화시설 안에 가시연꽃을 심는 등 광해방지 사업지에 야생식물 서식지를 조성하고 멸종위기종 복원에 힘쓴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공단은 지난해 10월 원주지방환경청과 협약식을 체결하고 영월 상동 광산의 광물찌꺼기 저장시설 부지 내에도 양쑥부쟁이, 개병풍, 기린초 등 멸종위기종 식물 850분을 심기도 했다. 공단의 주된 사업지가 멸종위기종 야생식물의 식생에 적합한 점을 활용해 다양성을 확보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발과 보전이 공존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한다는 차원이다. 공단 측은 향후 멸종위기종 식물의 이식 기술 자체를 습득해서 광산 및 그 주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인 광해를 방지하는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4차산업과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는 미래 과학인재 육성에도 이바지한다. 공단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광산지역 등 전국 28개 초중학교 학생 약 20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과학안전교실’을 연다. 과학안전교실은 전세계적 아젠다인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4차산업의 핵심소재인 광물자원과 친환경 광해관리산업에 대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공단이 직접 개발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와 보드게임 등 체험형 교육도구를 활용해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된 것도 특징이다.
자원산업에 긴급운영 융자도 제공한다. 전례 없는 물가상승과 코로나19 확산은 자원업계에도 예외 없이 어려움을 가져왔다. 공단은 자원업계 회생을 위해 긴급운영자금 융자를 제공했다. 융자 규모는 200억원 내외이며, 국내 자원산업 자금 융자 잔액을 보유한 광산업체, 광산물 가공업체, 석골재 채취업체 등이 대상이다. 국내 광산업계는 제철용 석회석 등 국내 비금속 광물 수요의 72.7%를 공급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으로 국내 310개 광산에서 석회석, 고령토, 티타늄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계속되는 공급망 위기 속에 수요처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규연 공단 사장은 “자원안보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국내 자원업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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