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이 1400억원 가까이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강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포인트(0.01%) 내린 2626.15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홀로 139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3억원, 748억원 순매도했다.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2639.52까지 올랐지만 장 후반 들어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17포인트(0.13%) 오른 874.95에 장을 마쳤다. 개인 홀로 518억원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0억원, 345억원 사들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에서 타깃의 이익 경고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부각에도 반발매수로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상승 출발했다"며 "다만 장 초반 대비 중국 증시가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오후 들어선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늘린 점도 코스피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날 장에선 카카오페이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앤트그룹 계열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보유하던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전일 대비 1만6500원(15.57%) 떨어진 8만9500원에 마감했다.
주가가 급락하자 카카오페이 측은 "이번 거래 후에도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4.72%를 보유하는 2대 주주이자, 카카오페이의 전략적 투자자(SI)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간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기가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한 데다 3분기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이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2.83%, 5.62% 상승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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