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건설장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인도 시장 진출 후 14년 만에 월간 굴착기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인도에서 382대의 굴착기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9%를 기록했다. 2위는 17.3%에 그친 일본 히타치였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1월 286대, 2월 382대, 3월 336대의 굴착기를 판매하며 2~3위권을 유지해왔다. 장비 고장 등의 이슈에 경쟁사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업무협의체(CFT)를 구성하는 등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인도 현지 푸네 공장에서 맞춤형 장비를 생산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한 것도 판매량 증가에 보탬이 됐다. 부품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부품 매출은 225만달러(약 28억8000만원)로 인도법인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인도 건설시장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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