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10월27일 (로이터) -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가 유동성을 공급했는데도 불구하고 27일 오전 중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근 2년래 최고 수준으로 속등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정부당국이 디레버리징 활동을 계속하고, 정책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채권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트레이더들의 시각이다.
이날 인민은행은 국채 가격 하락을 둘러싼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단기자금 시장에 1,400억위안(210.5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중국 국채 CN10YT=RR 가격이 지난 2주 동안 계속해서 하락한 데 대한 일종의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지난주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 경제 성장 전망이 개선됐음을 시사했고, 은행 간 부채 비율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추측이 강해진 게 채권 시장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인민은행은 부채 비율을 낮추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채권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날 중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근 2년 만에 처음으로 3.8% 위로 치솟았다. 5년물 수익률도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3.844%까지 올랐다. 다만 국채 선물 12월물은 약보합 수준에 머무는 데 그쳤다.
인민은행은 7일, 14일, 63일짜리 RP를 통해 각각 600억, 300억, 500억위안을 공급했다. 은행이 만기 63일짜리 RP를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편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