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6일 만도에 대해 원재료를 비롯한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축소됐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이 회사의 매출에서 글로벌 전기차(EV)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위가 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만도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5600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IBK투자증권은 전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3.6% 늘지만, 영업이익은 18.5% 감소했을 것이란 추정치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 영향이 있겠지만, 글로벌 EV업체의 판매 증가 및 환율 상승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소가 예상된 영업이익도 이미 낮아진 컨센서스(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와 비슷한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만도의 매출 비중에서 글로벌 EV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된 점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고객사별 매출 비중을 보면 현대차·기아 55.5%, 글로벌 EV업체 10.8%, GM 8.6% 순으로 파악됐다”며 “글로벌 EV업체의 전기차 생산 능력의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그 수혜를 고스란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은 올해 만도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매출 6조9900억원, 영업이익 2964억원을 제시했다. 작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7%와 27.6% 늘어날 것이란 전망치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차량용 반도체 부족 완화에 따라 완성차업체의 생산 만회 등으로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2분기부터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규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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