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een Burke
Investing.com – 지난 토요일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조치로서 일부 러시아 은행의 스위프트(SWIFT) 국제결제망에서 배제를 결정했고, 이는 월요일 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통화정책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할 수 있다. 한편, 금요일에는 2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며, 고용시장 회복은 탄탄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도 계속 주목받을 것이다. 2월 유로존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주요 이슈는 다음과 같다.
1. 러시아, 스위프트 국제결제망에서 배제
서방 동맹국은 지난 토요일에 일부 러시아 은행을 스위프트(SWIFT) 국제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포함해 대러 제재를 추가했다. 이번 결정은 수일 내로 시행될 것이다. 러시아 은행의 루블화 방어 능력이 제한되겠지만 어느 러시아 은행이 대상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 유럽연합 외교관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 시장의 70%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러시아 국제결제망 배제가 글로벌 무역에 차질을 주고 러시아뿐만 아니라 서방 국가들의 이해관계에도 타격을 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루블화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루블화는 지난주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고, 금요일에 하락폭을 다소 만회했다.
코페이(Corpay)의 수석 시장 전략가 칼 샤모타(Karl Schamotta)는 “통화 개입에 있어 러시아 중앙은행은 심각한 제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으며, 루블화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어느 누구도 떨어지는 칼을 잡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2.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의회 청문회 출석
대러 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시장 변동성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에 의회에 출석해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경제전망이 불확실해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 시행에 대한 발언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야 할 것이다.
파월 의장은 수요일에는 하원의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목요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하여 증언할 예정이다.
연준은 40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3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경제적 상황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공격적인 정책 사이에서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생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한편, 가계지출에 추가 부담이 생겨 경제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3. 비농업 고용건수
2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금요일에 발표될 것이다. 신규 고용은 45만 건 증가, 실업률은 3.9%로 하락, 평균 시간당임금은 전년 대비 5.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수요일에는 ADP에서 취합한 민간부문 고용건수, 목요일에는 미 노동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nstitute of Supply Management)에서 시행한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비즈니스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면서 경제가 반등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4. 원자재 가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목요일에 유가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브렌트유는 105달러까지 상승했고 이후 상승폭은 줄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역시 공급 안정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산유국이자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요 국가다.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대러 제재가 원유 및 천연가스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러시아의 스위프트 국제결제망 배제에 관한 세부사항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 원유를 구매하려는 많은 구매자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한편, OPEC+ 산유국 회의가 수요일에 예정되어 있으며 4월에도 일일 40만 배럴 증산을 유지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5.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
수요일에는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사상 최고치인 5.4%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3월 회의를 앞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압박받을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은 향후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제 전망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 루이스 데 긴도스(Luis de Guindos) 부총재, 필립 래인(Philip Lane) 수석 이코노미스트, 요아힘 나겔(Joachim Nagel) 분데스방크 총재 등은 유럽중앙은행 회의 전 발언 금지 기간을 앞두고 연설할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최근 유럽중앙은행 회의록이 공개된다.
–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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