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전쟁 공포에 수요 폭발…'최후 안전자산' 金의 시간 돌아왔다

입력: 2022- 02- 21- 오전 02:22
© Reuters 전쟁 공포에 수요 폭발…'최후 안전자산' 金의 시간 돌아왔다
XAU/USD
-
GC
-

사진=뉴스1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최후의 안전자산. 투자 자산으로서 금(金)의 가치를 논할 때 빠짐없이 따라붙는 표현이다.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테크’에 관심이 커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금값 급등도 이런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에도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소비자물가가 30~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으면서 글로벌 시장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지난 반년간 코스피지수가 18% 내리는 동안 국내 금 가격은 조용히 8% 올랐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선 금 선물 가격이 1.9% 오르며 약 두 달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찍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처럼 금 가격이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며 금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그렇다면 지금이 금 투자의 적기일까. 전문가들 사이에선 금테크에 대한 관심은 유지하되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금 투자는 적극적인 투자 차익을 얻기 위한 수단보다 장기적인 분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신택수 기자

우크라이나 전운에 다시 들썩이는 금값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트로이온스(31.1g)당 1732.9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 금 가격은 이달 15일 트로이온스당 1876.9달러로 올랐다. 국내 금 시세도 같은 날 기준 3.75g당 31만2500원을 기록, 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말(26만6500원)보다 1년 새 17% 넘게 올랐다. 2020년 8월 이후 최고점이다. 김현모 한국금거래소 대표는 “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시중은행을 통해 유통 중인 골드바의 올해 1월 판매량이 예년보다 160% 급증한 85㎏에 달했다”고 했다.

금 수요는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트로이온스당 1800달러대에서 지지선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로한 레디 글로벌엑스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리스크가 계속되는 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바·KRX·금통장…장단점은?개인이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금 실물 거래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을 통한 거래 △시중은행 금 통장 △금 신탁상품 △금 펀드 등이 있다. 골드바 같은 금 실물 거래가 가장 직관적이지만 차익 투자보다 장기 보유 목적에 적합하다. 금 실물은 상품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골드바를 살 때 부가가치세를 10% 내야 하고 구입처에서도 수수료(약 5%)를 뗀다. 투자 수익률로 따지면 -15% 수준에서 투자를 시작하는 셈이다.

단기 투자를 원한다면 KRX 금시장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 증권사에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해 1g 단위로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 장내 거래만 할 때는 수수료가 0.3%(증권사 온라인 수수료) 수준으로 저렴하다.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배당소득세 등 세금이 없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단 실물로 인출하려면 그 시점에서 가격에 대한 부가세 10%를 내야 하고 인출 자체 비용도 있기 때문에 실물 보유 목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시중은행에선 금 통장·신탁을 활용할 수 있다. 금 통장은 외화예금처럼 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따라 잔액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0.01g 단위로 매매할 수 있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거래수수료 1%와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붙지만 간편한 투자 방식이 장점이다. “장기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대부분 전문가는 금 투자에 대해 단기 차익을 얻기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장기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정열 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 전문위원은 “금은 단기 관점에서 매매차익을 좇아 사고팔기에 적합한 자산이 아니다”며 “포트폴리오의 10%가량을 안전자산으로 운용하는 게 좋다는 관점에서 꾸준하게 매수하되,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시세가 떨어질 때마다 분할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금값 오름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송인 신한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 PB팀장은 “최근 금리가 다시 오르고 중앙은행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시작된 만큼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값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잦아들고 시장이 안정화할 때 금을 사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비트코인이 금투자 대안?…오늘도 갑론을박

올 32조 풀리는 토지보상금…땅으로 받으면 양도세 40% 절감

안전한 가상 자산 거래를 위한 트래블 룰 [비트코인 A to...

"코로나도 인플레도 더는 못 참겠다"…미국인, 여행·외식·나...

금값 1900달러선 돌파…우크라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강화 ...

"美 인플레·노동력 부족 지속될 것…기술주보다 에너지·금융주...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