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een Burke
Investing.com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에 대한 높은 우려와 연준의 금리인상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타날지 불확실한 상황, 이 두 가지가 이번 주 시장 심리를 지배하고 있다. 수요일 공개될 연준 FOMC 회의록을 통해 연준이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며, 일부 연준위원 연설에서도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도 이번 주에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주목된다. 지난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40년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아직도 눈길을 끌 만한 몇몇 기업들의 발표가 남아 있다. 그리고 영국의 여러 경제지표가 영란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알아 두어야 할 이슈는 다음과 같다.
1. 지정학적 긴장
지난주 금요일 미 백악관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고, 미국 증시 3대 주요 지수는 가파르게 하락 마감했다. 증시는 타격을 입었으나 미 국채금리, 달러 및 기타 금과 같은 안전한 도피처 자산은 상승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은 이미 타이트한 상황인 만큼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 예상으로 유가도 상승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급등이 이미 높은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연준에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압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이터가 인용한 투자 메모에 따르면, 코메리카은행(Comerica Bank)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애덤스(Bill Adams)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에너지 가격은 더 높아져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연준은 금리인상 압박을 더 강하게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준 입장에서는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효과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성장에 대한 부정정 영향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2. 연준 FOMC 회의록 공개 및 연준 위원 연설
시장은 이미 오는 3월 연준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일에는 1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얼마나 큰 폭으로 나타날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인상을 예고했으며 고용시장 회복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있다”고 전했다.
목요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 발표 이후 지난 금요일, 골드만 삭스는 1.25%포인트로 전망했던 올해 금리인상폭을 1.75%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주에는 여러 연준 위원들이 연설할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금요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목요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강력한 소비자물가지수 인상에 따라 연준이 다음 세 번의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 미국 경제지표
화요일에 발표될 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소비자 심리지수가 악화되었으므로, 수요일에 발표될 소매판매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1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1.8%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주에는 산업생산,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기존주택판매, 건축승인건수, 주택착공건수 등 다양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4. 실적 발표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발표를 앞두고 있는 유명 기업들이 있다. 에어비엔비(NASDAQ:ABNB)는 화요일에, 엔비디아(NASDAQ:NVDA) 및 시스코(NASDAQ:CSCO)는 수요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소매유통업체 월마트(NYSE:WMT)도 목요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다른 소매업체에 비해서 물가 급등 압박을 잘 견뎌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팬데믹은 인력부터 원료까지 공급망 전체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유발했고 기업들은 높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했다. 그러나 다수 기업들은 아직도 그 영향을 완전히 상쇄시키지 못해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NYSE:DE)는 금요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5. 영국 경제지표
이번 주에는 영국에서 최근 실업률(화요일), 소비자물가지수(수요일), 소매판매(금요일) 등 여러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영란은행은 7% 이상의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했다. 시장은 올 연말까지 영란은행 금리인상폭이 총 1.3%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의 1월 실업률은 4.1%를 유지,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5.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1월 소매판매는 12월 3.7% 감소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증가, 금리인상, 세금인상 등이 전망을 압박할 것이다.
–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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