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수탁 생산 전문기업 키파운드리는 반도체 스타트업 큐버모티브의 '와이드 터치' 반도체를 양산한다고 24일 밝혔다. 와이드 터치는 면적이 넓은 중대형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로 저전압(3.3V)이 요구되는 모바일 등 소형 디스플레이용과 달리 30V 고전압을 필요로 한다. 키파운드리는 2세대 0.13마이크로미터(㎛) 내장형 플래시에 고전압 사양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공정을 이용해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세대 공정은 1세대 대비 공정 중 7단계를 축소한 데다 20~30V 고전압 사양을 적용하는 식으로 하이브리드 공정 제작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고전압이 추가되더라도 기존 내장형 플래시의 특성과 신뢰성은 유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키파운드리는 내장형 플래시 공정을 통해 터치 반도체, 전력반도체(MCU), 자동초점 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큐버모티브는 키파운드리를 통해 중대형 디스플레이용 터치 반도체 외에 차량·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웨어러블 및 가전용 등 네 종류의 터치 반도체를 설계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드 터치 반도체는 비대면 주문형 키오스크, 게임기, 스마트 가전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태종 키파운드리 대표는 "무선충전 반도체에 디지털 로직, 아날로그 블록, 전력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넣는 등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능을 포함하는 통합 솔루션 반도체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키파운드리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첨단 하이브리드 공정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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