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지난달 말 공개한 카이엔 터보 GT. 출처= 포르쉐 코리아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럭셔리카 업체 포르쉐가 지난 상반기, 권역별로 최적화한 상품 전략을 전개한 동시에 지난해 발발한 코로나19 사태의 기저효과를 얻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포르쉐는 지난 상반기 완성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5만3,656대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카이엔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만4,050대 인도되며 성장을 주도했고, 마칸도 27% 증가한 4만3,618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포르쉐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은 1만9,822대 인도됨으로써 지난해 연간 판매량과 동등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포르쉐의 주력 모델 911의 기록 2만611대(전년비 22%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기록이다.
이밖에 718 박스터, 718 카이맨 등 두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만1,922대 판매됐다. 파나메라는 6% 증가한 1만3,633대 인도됐다.
포르쉐의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인 데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은 “전세계 시장에서 포르쉐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전동화 모델 판매 비율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포르쉐의 성공적인 제품 전략을 입증하는 단서”라고 말했다.
포르쉐의 지난 상반기 전세계 판매실적. 출처= 포르쉐 코리아
전세계 지역별 판매량으로 미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만6,326대를 기록했다. 또 2도어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에서도 23% 성장한 4만8,654대를 인도했다.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및 중동 등지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6만9,198대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국내 판매실적은 5,365대로 전년(4,373대) 대비 22.7% 증가했다. 아태·아프리카·중동 권역 전체 판매량 가운데 비중은 7.8%로 전년동기(7.9%)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한국 판매 비중은 전세계 실적 가운데 3.5%를 차지했다.
유럽에서도 25% 증가한 4만435대 인도했다. 유럽국 가운데 포르쉐 본거지인 독일에서는 22% 증가한 1만3,094대를 인도했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은 “이번 하반기 이후에도 많은 대기 수요로 인해 호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반도체 수급 상황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