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ESG] 오비맥주, ESG 경영 선언..."지속가능 선도기업 도약"

OB좋은세상. 출처=오비맥주

[이코노믹리뷰=이정민 기자] 오비맥주가 본사 AB인베브가 선언한 ‘2025 지속가능 경영’ 목표를 기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언,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며 선도기업으로 나서고 있다.

ESG는 기업 비재무적 요소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이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것을 골자로 한다.

푸드 업사이클링, ESG 상생 비즈니스모델 구축...친환경 활동 실천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국내 푸드업사이클 전문기업 리하베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맥주 부산물(맥주박)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리하베스트는 식품 포장과 검수 과정에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포함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이다.

‘푸드 업사이클링(Food Upcycling)’은 식품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버려지거나 저부가가치로 이용되던 식품부산물에 가치를 더하는 활동이다. 오비맥주는 올해 초 리하베스트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맥주박 리너지바(RE:nergy Bar) 펀딩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펀딩을 통한 수익금으로 마련한 문구용품과 리너지바를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강남구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오비맥주와 리하베스트의 푸드업사이클링 업무협약은 1회성 환경 캠페인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ESG를 아우르는 상생 비즈니스모델이다. 오비맥주는 2019년 말 ‘글로벌 스타트업 밋업’ 행사를 진행해 리하베스트를 발굴하고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비맥주는 친환경 패키지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오비맥주는 카스 500ml 병맥주 포장 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카스 캔맥주를 포장하는 플라스틱 필름 두께도 축소해 연간 96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환경재단과 대학생 사회공헌 서포터즈 ‘오비랑’을 선발해 친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물의 날’ 의미를 알리기 위해 ‘물과 사람 일러스트 공모전’의 당선작을 강남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전시하는 등 활동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해외에서도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카스 희망의 숲’ 캠페인은 미세먼지와 황사 발원지 몽골에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다. 국제 환경단체 푸른아시아와 2010년부터 지속하고 있으며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SNS에 세계 산림복원을 위해 노력해 온 기업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 경영 이어가

사회적 책임 경영을 위해 오비맥주는 2016년 도로교통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후 매년 음주운전 예방과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새내기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안하기 서약 캠페인’을 진행해 건전음주 실천 약속을 유도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예방 유공자 시상식’을 통해 음주운전 근절에 공헌한 경찰관과 정부 기관 관계자, 모범운전자연합회 소속 회원을 포상한다.

도로교통공단과 새내기 운전자 대상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출처=오비맥주

청소년 음주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수험생 음주를 막고자 2009년부터 매년 수능시험장 앞에서 ‘청소년 음주 예방 캠페인’을 열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오비맥주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지역에 긴급구호품 및 기부금 포함 총 10억원을 지원했다. 2차 유행 당시에는 전국 주류도매사를 돕기 위해 구매대금을 연장 또는 분할 상환하도록 하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난 연말에는 ‘몽골 카스 희망의 숲 따숨박스 캠페인’을 열고 영하 40도 이하 한파를 겪는 몽골 환경 난민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국내 재활용품 수거 어르신 350명에게 1,600만원 상당 ‘방한용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맥주부산물 활용한 식품 출시. 출처=오비맥주

스타트업에 동반 성장의 기회 제공...준법·윤리경영 내재화

오비맥주는 중기, 스타트업에게 동반 성장 기회를 제공하며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환경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파트너로 함께 상생하겠다는 취지다. 대표 상생 프로그램은 ‘서울창업허브-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 ‘이노베이션 박람회’, ‘오비맥주 스타트업 데이’ 등이 있다. 각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오비맥주는 정보통신(IT) 분야 중기·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9 오비맥주 스타트업 데이’는 오비맥주가 역량 있는 IT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처음 기획한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우승팀 ‘데일리샷’에게는 상금을 전달하고 오비맥주 경영진과 주기적인 미팅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윤리경영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비맥주는 비즈니스 행동 강령, 반부패, 내부고발, 다양성과 인권 존중, 괴롭힘 방지 및 차별금지 정책 등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규정은 임직원에게 매년 온라인을 통한 정기 교육, 사내 게시판 공지, 준법경영 뉴스레터 제공 등 방식으로 내부 교육과 전파, 내재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오비맥주 임직원은 ‘책임 있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규정(RMCC)’도 준수하도록 한다. 이는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지침으로 광고나 마케팅 활동 과정에서 모델뿐만 아니라 음주 가능한 상황 등을 제한해 책임 있는 음주를 권장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대한민국 맥주 전문기업으로 ESG경영을 펼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ESG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