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도 '탈유니폼' 바람에 동참한다. 농협은행은 이제까지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유니폼을 유지하고 있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다음달 초부터 유니폼을 없애고 근무 복장을 자율화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앞으로 기존 유니폼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입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농협은행의 5급 이하 여성 직원은 유니폼, 남성 직원과 4급 이하 여성 직원은 정장을 착용했다.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오는 9월 말까지는 유니폼과 자율복을 선택해 입을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유니폼 폐지는 지난달 농협은행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유니폼을 없애고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자는 여론이 더 많았다. 유니폼 착용을 선호하는 직원이 더 많았던 과거 설문조사 결과와 달라졌다.
농협은행도 유니폼 폐지를 결정하면서 은행권에 유니폼은 이제 완전한 옛말이 됐다. 국민은행이 지난 2018년 9월 가장 먼저 자율 복장을 허용한 데 이어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모두 지난해까지 유니폼을 없앴다. 산업은행과 대구은행·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뒤따랐다.
올해 들어서는 기업은행이 2월부터 전면 복장 자율화를 시행했고 수협은행도 3월 전국 영업점의 일반 행원 유니폼을 없앴다. 자유로운 복장을 통해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직원의 개성과 창의성을 살리자는 취지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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