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een Burke
Investing.com -- 지지자들이 미 의사당을 점거하게 선동한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정치 관련 이슈가 한동안 헤드라인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기부양책 확대 가능성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 데이터에 의하면 미국은 12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고용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 역시 증시에 압박을 가한다.
인플레이션과 소매판매 데이터 발표로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일부 연준 인사들의 발언 역시 예정되어 있다. 금요일부터 대형 은행주를 필두로 4분기 어닝 시즌이 개시된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 5가지를 소개한다.
1. 정치적 전개
민주당 주도의 2차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시도가 주말 사이 모멘텀을 얻었으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공화당 측으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CNN은 화요일 오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아직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이 직무상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그 직무를 박탈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긴 조항이다.
퇴임 뒤 유죄가 밝혀질 경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와 연금 등 전임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받지 못하게 되며, 재선에도 나설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의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공화당에서 적어도 17표를 얻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낙선한 뒤 대선 사기를 주장하며 결과에 불복해왔다.
2.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민주당은 지난주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상원과 하원 양쪽의 주도권을 잡는 것에 성공했다. 2021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 정책, 다시 말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추진과 세금 인상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증시는 12월 미국 고용 데이터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가로 금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수조 달러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영향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경기부양안에 실업 보험과 임대료 납부 유예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목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부양안 규모 확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을 완화시켜줄 것이라는 기대를 사고 있다. 금요일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사상 최초로 4,000명을 돌파했다.
3. 경제 데이터, 연준 발언
수요일에 미국 CPI가, 금요일에는 소매판매 데이터가 발표된다. 인플레이션은 소폭 상승했을 전망이며, 소매판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연준은 적어도 2023년까지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예정이며, 향후 경제는 코로나19의 전개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등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4. 은행 실적 발표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가 이번 금요일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어닝 시즌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첫 S&P 500 종목들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경제 데이터가 금년 증시에 더욱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글로벌 투자 전략가 로버트 알메이다는 2020년 시장은 대체로 "기업이 실적 예상을 달성했는지, 아니면 미달했는지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직 경기부양책과 백신에 집중했을 뿐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제 시장은 "거시적인 요소에서 미시적인 요소로 관심을 되돌려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5. 백신 접종 프로그램
미국 보건 당국은 금요일에만 4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고용시장도 휘청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발표되는 상황 속에서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의하면 목요일까지 1회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약 600만 명으로, 배송된 백신 2,100만 회분의 3분의 1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은 2회차로 나뉘어 접종된다.
당초 미국 정부는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는 확진자와 입원 환자,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2020년 안으로 2,000만 회분의 접종을 마치겠다고 공약했다.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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