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8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뉴욕시가 경제 봉쇄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백신 접종 개시에도 불구하고 경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184포인트(0.6%) 하락했다. 장 초반엔 백신 접종 개시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감으로 280포인트 가량 올랐지만 오후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S&P500지수도 0.4% 떨어졌다. 4일 연속 하락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0.5% 올랐다.
미 CNBC에 따르면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이날 뉴욕시가 조만간 "완전한 셧다운"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5월 이후 보지 못했던 수준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그 모멘텀을 멈춰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병원 시스템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도 런던에서 강력한 코로나 확산 억제 정책을 펴기로 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에 이런 조치들에 대해 "세계 경제를 해치는 봉쇄"라며 "문제는 얼마나 많은 주들(과 나라들)이 봉쇄령을 도입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하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마크 해펠 수석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우리는 2021년 2분기까지 광범위한 수준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따라)더 정상적인 수준의 경제·사회활동으로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1월초부터 시작된 글로벌 주식 랠리에도, (주가가)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 주식전략가도 투자노트에서 "지역 셧다운이 계속됨에 따라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것(셧다운)이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백신(으로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란) 스토리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면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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