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와 보툴리눔 톡신 소송을 벌이고 있는 대웅제약은 이 회사 제품인 나보타의 탈모 개선 효과를 확인한 논문이 미국 학술지에 게재된다고 25일 밝혔다.
나보타의 탈모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자임상 연구 결과는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12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JAAD는 피부과학 관련 분야에서 영향력 지수가 높은 학술지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남성형 탈모에서의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탈모 부위에 약 20곳의 시술 범위를 설정한 후 나보타를 4주 간격으로 총 6회 투여했다.
그 결과 치료 전과 대비해 24주차에 모발 개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자의 육안 평가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탈모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약물 관련 심각한 이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박병철 단국대 피부과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진피 모낭 주사에 의해 TGF-β1이 억제돼 생장기 모발의 기간이 연장되고, 휴지기 모발 빠짐은 줄어들고 탈모 감소와 모발량 증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남성형 탈모에 보툴리눔 톡신이 하나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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