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유럽600지수, 1.5% 상승 마감
* 주요 업종 중 기본 원자재주가 가장 호조
* 은행주, BofA 업그레이드에 강세
* 버버리는 실적 업데이트 이후 주가 급락
밀라노/런던, 10월1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8일(현지시간) 광산주와 은행주의 강세에 지지받으며 1%가 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만 명품 패션 브랜드인 버버리가 예상을 웃돈 2분기 소매판매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들의 부정적인 투자노트가 이어지며 주가가 급락한 것은 부담이 됐다.
트레이더들이 9월까지 버버리의 6개월 전체 근원 매출이 도매판매와 라이선스 매출 감소 여파로 4% 줄어든 데 중점을 두면서 버버리의 주가는 7.2%나 밀렸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버버리의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거의 50%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1.5% 오른 342.48에 장을 닫았다. 스톡스600지수는 이날 1주래 고점으로 치솟았지만 올해 현재까지 여전히 6%가 넘는 낙폭을 기록중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6% 오른 7000.06, 독일 DAX지수는 1.22% 전진한 1만631.55, 프랑스 CAC40지수는 1.32% 상승한 4508.91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43%,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71%, 이탈리아 MIB지수는 2.02% 전진했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강력한 신용지표와 달러 약세 등에 지지받으며 구리와 금 가격이 상승, 광산주를 지지했다. 스톡스유럽600 기본원자재지수 .SXPP 가 2.8% 급등, 주요 업종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또 석유·가스업종지수 .SXEP 또한 원유 시장이 우려만큼 공급과잉 상황이 아닐 수 있다는 일부 분석가들의 발언과 환율 변등 등에 힘입어 1.1% 상승세를 보였다.
글렌코어와 폴리메탈, 로열더치셸과 에니 등 주요 광산, 석유 관련주는 1.1%~3.4% 동반 상승했다.
베이더(Baader) 은행의 증시 전략 부문 헤드인 제럴드 슈워츠는 "유럽증시는 수개월째 장기간 횡보 구간에 갇혀있었지만 그동안 압박받던 상품주를 주축으로 반등세를 연출했다"고 평했다.
이날 긍정적인 3분기 기업 실적으로 인해 뉴욕증시의 상승 무드가 가열된 것도 투심 개선에 일조했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가벼운 포지셔닝과 이탈리아 은행들의 구조조정 진전, 글로벌 국채 수익률의 전환 등을 이유로 유럽 은행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뒤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P 는 2.4% 뛰었다.
덴마크의 보석업체인 판도라의 주가는 스웨덴 브로커인 카네기의 긍정적 서베이결과를 토대로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7.3% 급등했다.
반면 세계적 인증기관인 프랑스의 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는 원유·가스, 운송업계의 약세가 매출을 압박했다고 토로하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2.7% 하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