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7% 상승 마감
* 도이체방크 CEO, 증자 필요성 배제...정부측은 구제금융 계획 부인
* 상품주, 변동성 장세 펼쳤지만 결국 상승
* 세인즈베리, 실망스러운 실적 업데이트에 주가 급락
런던, 9월2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8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가 따로 증자가 필요없다는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이후 전일의 사상 최저치에서 반등한 한편 변동성 장세 끝에 강세를 유지한 상품주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7% 오른 342.57에 장을 닫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1% 오른 6849.38, 독일 DAX지수는 0.74% 전진한 1만438.34, 프랑스 CAC40지수는 0.77% 상승한 4432.4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6%,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92%, 이탈리아 MIB지수는 0.54% 전진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가 증자가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2% 상승했다. 독일 정부측은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미디어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도이체방크는 부실한 주택 모기지담보증권(MBS)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미 법무부로부터 140억달러 벌금에 직면한 뒤 펀딩 압력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며 전일까지 이틀간 주가가 거의 11%나 폭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도이체방크에 '중립' 투자의견을 부여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도이체방크가 결국 28억달러~81억달러 정도로 벌금을 줄이는 합의점을 찾게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종 결과는 전망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노트를 통해 "신뢰도 침식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석가들은 전일 오후 공개된 미국의 강력한 소비자신뢰지수 또한 투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 CEO 발언 이후 불안감이 다소 해소됐지만 은행주는 올해 현재까지 유럽증시에서 최악의 업종 타이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초저금리와 더딘 성장세로 고전하는 은행권이 증자보다는 합병을 통해 수익성을 창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도 부실 MBS 판매에 대해 11억달러를 내기로 합의한 뒤 주가가 1% 상승했다.
금속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유럽증시의 기본원자재업종지수 .SXPP 는 1.4% 전진했다. 에너지주는 혼재된 원유 공급 지표로 인해 변동성 장세가 펼쳐진 뒤 오름폭을 일부 반환, 0.7% 상승하는 데그쳤다.
독일 최대 여행서비스회사인 투이(TUI)는 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1.3% 상승했다.
반면 핀란드 엘리베이터 전문 기업인 코네(Kone)는 순익 목표치를 그대로 고수한다고 발표한 뒤 2% 하락했다.
영국 2위 수퍼마켓 체인 그룹인 세인즈베리(Sainsbury)는 분기 근원매출이 또 감소했다는 발표와 함께 경쟁적 시장 여건이 조만간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뒤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3.9% 급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