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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40달러까지 올라도...꿈쩍않는 ETN·지지부진 ETF

입력: 2020- 07- 21- 오전 02:04
© Reuters.  유가 40달러까지 올라도...꿈쩍않는 ETN·지지부진 ETF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지난 4월 마이너스까지 내려갔던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40달러까지 올랐지만 원유 레버리지 ETN의 가격은 300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유선물 ETF의 가격도 올해 3월 유가가 같은 배럴당 40달러였을 때의 60% 수준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은 주당 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1만7000원대에 거래되던 이 상품은 지난 4월 27일 주당 1000원 이하로 내려온 후 주당 300원대 수준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도 주당 305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4월 유가 급락으로 원유 투자열풍이 불었을 때 원유 레버리지 ETN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3000원 가량에 상품을 매수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이 가장 많이 거래된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해당 상품의 평균매수단가는 주당 2773원이다. 이 시기 유입된 '원유개미'들은 현재 투자금의 86%를 날린 상황인 것이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은 삼성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적지만 4월 21일과 22일 이틀간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난 특징을 보였다. 이날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의 종가는 각각 주당 905원, 650원이다. 이때 매수한 원유개미도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

4월 경에 원유상품 투자에 뛰어든 원유개미는 당시가 원유가격의 바닥이라는 판단에서 투자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바닥 판단은 맞았다. WTI 가격은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이후 꾸준히 회복해 현재 배럴당 40달러 선에서 거래중이다. 그러나 ETN '괴리율'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상품을 매수하면서 손해를 면치 못하게 됐다.

당시 원유 레버리지 ETN의 인기가 치솟은 반면 유동성공급자인 증권사가 매수열기만큼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지표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인 괴리율이 1000%대까지 올랐다. 괴리율이 1000%라는 것은 ETN의 적정가격보다 10배 이상 비싼 가격에 상품을 매수했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원유 레버리지 ETN 괴리율 추이 (2020년 3월 2일 ~ 7월 17일) [자료=한국거래소] 2020.07.20 goeun@newspim.com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은 지난 3월 6일 장마감 기준 0.62%였으나 다음주인 3월 9일 75.60%로 뛰었다. 이후 괴리율은 두자리수를 기록하다 4월 22일 847%로 세자리수로 급등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은 4월 22일 장마감 기준 2278%, 4월 23일 1162%까지 치솟았다.

 

천정부지로 벌어진 괴리율은 6월 들어 진정되기 시작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은 지난 5월 18일 두자리수로 축소된데 이어 6월 16일에는 한자리수로, 6월 22일부터는 0~1%대로 줄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역시 비슷한 시기 괴리율 문제가 해소됐다.

그러나 괴리율 문제가 해소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WTI 가격이 거의 움직이지 않으면서 원유ETN도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괴리율이 한자리수로 줄어든 지난 6월 16일 WTI는 배럴당 38달러에 거래됐고, 괴리율이 0~1%대로 줄어든 지난 6월 22일에는 배럴당 42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WTI는 배럴당 40달러 수준이다.

한편 KODEX WTI 원유선물 ETF의 경우 괴리율 문제가 없어 ETN보다는 사정이 나은 상황이다. 그러나 ETF 역시 '롤오버'로 인해 유가 상승분만큼 가격 상승을 이루지는 못했다.

WTI 가격이 지금과 마찬가지로 배럴당 40달러 수준이었던 지난 3월 7일 KODEX WTI 원유선물 ETF는 주당 1만원대에 거래됐다. 그러나 유가가 같은수준인 현재 해당 ETF의 가격은 주당 6000원대 수준이다.

이는 원유 ETF가 실물 원유를 매월 교체하는 '롤오버'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다. 롤오버로 인한 손실은 근월물보다 원월물이 비싼 상황(콘탱고)에서 발생한다. 최근처럼 원유가격이 급격히 폭락한 경우 콘탱고가 형성되기 쉽다.

예를 들어 100달러로 6월물(20달러X5개)를 가지고 있을 때, 7월물이 25달러라면 25달러X4개를 매수하게 된다. 이때 7월물 가격이 40불까지 오르면 유가는 20달러에서 40달러로 100% 오르지만 내 ETF의 가격은 100달러에서 160달러로 60% 오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유 레버리지 ETN의 경우 현재 괴리율 문제가 해소돼 유가를 제대로 추종할 수 있게 된 상태"라면서 "괴리율이 지나치게 벌어졌을때 매수한 분들은 실제 가격보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매수한 것이라 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ETN 가격이 따라가지 못하고 괴리율이 축소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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