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7월20일 (로이터) - 빅토리아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수 주가 걸릴 것이라고 20일 폴 켈리 호주 연방 수석 의료관 대행이 밝혔다. 빅토리아주는 외출제한과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멜버른 지역을 중심으로 빅토리아주에서는 7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지난 17일에는 4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빅토리아주 정부는 약 500만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6주간의 부분적인 외출제한을 실시하고 멜버른 근교의 주민들에게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할 것을 당부했다.
켈리 수석 의료관 대행은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일일 두자릿수 이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던 6월 수준으로 진정되기 위해서는 수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현재까지 1만1,800명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의 확진자가 보고됐고 대부분의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이 효과적으로 억제됐다.
그러나 인구밀집도가 높은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즈(NSW)의 확진자 증가는 호주 전체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NSW에서는 전일 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염률은 빅토리아주보다 높다.
NSW 정부는 일부 집단 감염의 추적에 실패했고 주민들이 불필요한 여행과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만약 NSW가 새로운 외출제한을 부과한다면 호주의 빠른 경제회복에 대한 희망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다. 이미 호주는 근 30년래 처음으로 경기침체를 맞이하고 있다. 호주의 실업률은 2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 원문기사 (권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