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31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중국에 자신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날 때까지 무역 합의를 미루지 말라고 경고했다. 자신이 2020년 11월 재선에 성공하면 무역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더 좋지 않은 합의가 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그들이 기다리는 것의 문제는 내가 재선이 되면 그들이 얻는 합의가 지금 협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가혹하거나, 아예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입 약속을 저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지금쯤 우리 농산물을 구입하기 시작했어야하는데, 그렇게 하고 있다는 신호가 없다. 중국의 문제는 그것이다. 그들은 이행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으나, 미국은 '훌륭한 합의를 하지 못하면 합의를 아예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엘리자베스 워렌이나 졸리운(sleepy) 조 바이든 같은 사람'과 느슨한 합의를 기대해 회담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나와 합의를 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다. 하지만 어쨌든 합의는 나에게 달려있다. 그들에게 달려있지 않다. 중국은 많은 것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