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전문가들은 1월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12월 18~19일과 2025년 1월 23~24일에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면서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경제 데이터가 예상대로 추이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 관계자의 약 80%가 1월까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11월 도쿄도 구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으며 10월의 실질 임금은 3개월 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얻을 수 있는 정보나 데이터는 늘어나고, 확실도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이 12월, 1월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 동향도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에다 총재는 인플레이션율이 2%를 넘어 추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층 엔화 약세가 되면 리스크가 큰 움직임"이라고 언급하며 정책 대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집계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비상업 부문의 엔 과매도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
일본은행 내에서는 이를 "좀 더 거시경제의 전개를 본 건전한 포지션의 축적 방법"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정권 교체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 대기업 은행 간부는 "2기째인 트럼프 씨의 임기는 4년으로 연신 빠르게 정책을 내놓고, 로켓 스타트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권의 정책이 달러 강세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달러=150엔 전후로, 7월 회의 전과 비교하면 약 10엔의 엔고 수준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 관계자는 "급격하게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도 있을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