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사진=CNN]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관세와 이민 정책 강화로 인한 성장 타격이 감세 유지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보다 더 클 것"이라고 투자 메모를 통해 밝혔다.
덧붙여 트럼프가 승리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내년 하반기 0.5%p 감소하고 이후 2026년에는 그 효과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대중 관세를 20%p 인상하고 멕시코와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해 이민자 수를 줄여 노동력 증가를 둔화시킨다는 가정에서 나왔다.
골드만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기면 무역정책에서 추가 관세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이기고 중국, EU, 멕시코 관세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30~40bp(1bp=0.01%p) 인상효과를 낼 수 있다고 추산했다. 골드만은 트럼프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실제 부과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그 영향력은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규제를 강화하면 연간 신규 이민자는 125만명으로 급감하고, 공화당이 상하원 양당을 모두 차지할 경우 연간 75만명으로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됐다. 만약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신규 이민자는 연간 15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은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새로운 정부지출과 중산층 세금 공제 확대가 법인세율 인상에 따른 투자감소를 약간 상쇄할 것"이라며 "2025~2026년 평균 GDP 성장률이 약간 올라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들은 공화당이 상원이나 하원 중 한 곳을 장악하고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정책 변화의 영향은 미미하고 중립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