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미국 증시는 일본은행이 지금과 같은 시장 격동기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월요일 급락 이후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어닝 시즌이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수요일(7일)에는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인 월트 디즈니의 실적이 주목받을 것이다.
1. 미국 지수 선물, 반등 지속
미국 지수 선물은 수요일(7일) 상승했다. 사흘간의 하락세를 마감한 이후 이전 세션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04:15 ET(05:15 PM KST) 기준 다우존스 선물은 0.6% 상승, S&P 500 선물은 0.8%, 나스닥 100 선물은 1% 상승했다.
화요일(6일) 미국 지수는 월요일 급락 이후 반등하면서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 지수는 0.8% 상승,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 지수는 1% 씩 상승했다.
월요일(5일)에는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로 인해 다우존스와 S&P 500 지수는 2022년 이후 최악의 세션을 기록한 바 있다.
수요일에는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월트 디즈니(NYSE:DIS), CVS 헬스(NYSE:CVS), 쇼피파이(NYSE:SHOP)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DAQ:SMCI)는 실망스러운 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10월 초로 예정된 10:1 주식 분할 발표 이후 수요일 프리장에서 10% 이상 급락세로 거래 중이다.
에어비앤비(NASDAQ:ABNB)도 예상보다 낮은 3분기 매출을 전망하고 예약 기간이 짧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행객들이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마지막 순간까지 예약을 미루고 있다는 소식에 프리장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 월트 디즈니 3분기 실적 발표
월트 디즈니는 수요일 개장 전에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재정적으로 궁핍한 소비자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한 증거를 보여 줄 것이다.
디즈니는 선형 TV 사업의 쇠퇴, 테마파크 사업의 성장 둔화, 스트리밍의 수익성 장애물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2022년에 CEO인 밥 아이거가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 복귀하면서 실적 보고 구조를 세 가지 핵심 사업 부문으로 조정했다. 전체 미디어 및 스트리밍 포트폴리오를 포함하는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부문, 공원 사업을 포함하는 익스피리언스 부분 그리고 ESPN 네트워크와 ESPN+를 포함하는 스포츠 부분이다.
익스피리언스 부문의 매출은 특히 해외 부문에서 견고한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3. 시장 불안감 달래려는 일본은행의 시도
수요일 일본은행(BOJ)는 월요일 증시 폭락 이후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는 수요일에 시장이 불안정할 때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우치다 총재는 일본 비즈니스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국내외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현재 수준의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BOJ는 지난주 금리를 0.15%p 인상하며 향후 추가 긴축을 예고했다. 이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킨 미국 노동지표 부진과 더불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시장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시장이 이번 시장 폭락의 '진원지'라고 말했는데, 특히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실망스러운 지표가 나온 후에도 BOJ가 7월 인상 이후 금리를 더 인상할지 여부가 불확실성의 핵심으로 남아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BOJ의 추가 금리인상은 급격한 매파적 기조 전환에 대한 견해를 재확인하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4. 해리스,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 선택
민주당의 미국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는 2024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팀 월즈(Tim Walz)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했다. 그는 아이오와주 출신 전직 군인이었고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시골 백인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인물이다.
월즈는 2006년 미국 하원의 공화당 성향 지역구에서 당선되어 12년간 재직한 후 2018년과 2022년에 다시 미네소타 주지사로 당선되었다.
그는 무상 학교 급식, 기후 변화 대응 목표, 중산층 감세, 근로자를 위한 유급 휴가 확대 등 진보적인 의제를 추진해 왔다.
월츠는 펜실베이니아의 인기 주지사 조쉬 샤피로를 제치고 카멀라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되었다. 샤피로는 화요일 저녁 자신의 고향에서 열린 집회에서 월츠를 강력하게 지지했다.
5. 글로벌 기업 실적의 지속적 증가
글로벌 어닝 시즌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 외에서도 의미 있는 기업 실적이 발표되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YSE:NVO) 주가는 2분기 예상보다 적은 순이익을 발표하고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5% 하락했다.
2024년 2분기에 2023년 동일 기간 대비 인기 있는 체중 감량 약품인 웨고비(Wegovy) 매출이 55%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왔다.
노보 노디스크는 체중 감량 분야에서 소규모 기업 및 거대 제약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스위스의 거대 제약사 로슈는 지난달 자체 비만 치료제 후보의 유망한 초기 단계 임상시험 데이터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독일 스포츠웨어 기업 푸마(ETR:PUMG) 주가는 환율 역풍, 운송비 상승, 소비자 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연간 핵심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10% 이상 급락했다.
푸마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포츠웨어 소매업체의 소비자 수요 약세와 재고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디다스(OTC:ADDYY), 나이키(NYSE:NKE)와 같은 대형 라이벌과의 치열한 경쟁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소니(NYSE:SONY)가 업계 최고의 이미지 센서 사업에 힘입어 4~6월 분기 영업이익이 10% 증가했으며, 연간 수익 전망치를 3% 상향 조정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주요 공급업체인 이미지 센서 사업부의 이익은 환율과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약 3배 증가했다.
한편, 기술 투자 대기업 소프트뱅크 그룹(TYO:9984)은 인공지능에 대한 낙관론으로 기술 가치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6월 분기에 예상치 못한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5천억 엔(34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매입은 소프트뱅크가 주주를 위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현재 주식은 총 보유 가치에 비해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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