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수요일(24일) 미국 증시는 기술 대기업 알파벳(NASDAQ:GOOGL)과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하락세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유럽 증시 어닝 시즌은 정점에 달했다.
1. 실망스러운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
알파벳(NASDAQ:GOOG), 테슬라(NASDAQ:TSLA) 등 시장을 선도하는 메가캡 보고를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AI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하락했다.
테슬라의 2분기 순이익은 14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의 27억 7,000만 달러에 비해 감소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52센트로 컨센서스 62센트에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 매출이 전년 동기 204억 2천만 달러에서 185억 3천만 달러로 감소하고 전기차 가격인하, 구조조정 비용, AI 프로젝트 투자 관련 비용으로 인해 마진이 예상보다 약해지면서 수익에 압박이 가해졌다.
한편, 알파벳 주가는 디지털 광고 매출 증가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구글 모기업이 2분기 매출과 이익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알파벳은 올해도 자본 비용이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파벳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매출은 11% 증가한 646억 달러, 분기 순이익은 28.6% 증가한 236억 달러로 평균 예상치인 229억 달러를 상회했다.
총 매출은 14% 증가한 847억 4,000만 달러, 유튜브 부문의 광고 매출은 13% 증가한 8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업 기술 지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널리 알려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매출은 28.8% 증가한 10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좋은 소식이지만, 알파벳이 AI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면서 분기 자본 지출이 91% 증가한 120억 달러에 달해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 아마존(NASDAQ:AMZN), 애플(NASDAQ:AAPL) 등 4개 기업은 다음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의 대명사 엔비디아(NASDAQ:NVDA)의 실적 보고는 8월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2. 부진한 기술주 실적 이후 지수 선물 하락세
수요일 미국 지수 선물은 기술 대기업인 알파벳과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하락했다.
04:00 ET(05:00 PM KST) 기준 다우존스 선물은 0.5% 하락, S&P 500 선물은 0.7% 하락, 나스닥 100 선물은 1% 하락했다.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수요일 투자 심리에 타격을 주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목요일에는 AT&T(NYSE:T), 제너럴 다이내믹스(NYSE:GD), 보스턴 사이언티픽(NYSE:BSX) 등 더 많은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초에 S&P 500 기업 중 약 20%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그중 80%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3. 해리스, 대선 여론조사 선두
로이터/입소스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물러난 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보다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7월 22일부터 7월 23일 사이에 실시되었으며 해리스 부통령이 44% 대 42%로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러한 결과는 여전히 오차범위인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3% 포인트 이내이지만, 바이든의 발표 전 다른 최근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개선된 것이다.
트럼프는 수요일 늦게 11월 5일 선거에서 중요한 격전지가 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바이든의 사퇴 이후 첫 선거 유세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해리스는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화요일에 집회를 열었고, 수요일 늦게 인디애나폴리스로 이동해 또 다른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4. 유럽 증시, 어닝 시즌 주도하는 은행
유럽에서도 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어닝 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이치은행(NYSE:DB) 주가는 포스트뱅크 사업부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4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보고한 후 8% 급락했다.
한편, 유로존 최대 은행인 BNP 파리바(OTC:BNPQY) 주가는 주식 거래 급증으로 투자 은행 수익이 급증한 후 예상보다 나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소매 사업에서 순이자 수익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보고한 후 2% 하락했다.
그 밖에도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인 LVMH(EPA:LVMH) 주가는 2분기 매출 성장률이 컨센서스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한 후 5% 이상 하락했고, 음료 대기업인 레미 쿠앵트로(EPA:RCOP) 주가는 미국에서의 문제가 리큐어 및 증류주 부문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었고 예상보다 가파른 1분기 매출 감소를 발표하면서 2% 하락했다.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LON:EZJ)은 기록적인 여름을 예상하면서 수익이 16% 증가했다고 보고한 후 주가 6% 이상 급등했다.
5.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유가 상승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로 수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가는 수요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를 보였다.
04:00 ET(05:00 PM KST) 기준 미국 WTI유 선물은 0.6% 상승한 배럴당 77.41달러, 브렌트유선물은 0.5% 상승한 배럴당 81.4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석유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예상치인 247만 배럴 감소 대비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API 데이터에서는 여행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4주 연속 재고가 줄어들었다. 수요일 세션 후반에 발표될 미국 정부 공식 재고 데이터도 동일할 경우 마찬가지로 4주 연속 원유 재고가 줄어든 것이다.
두 가지 유가 모두 지난 3거래일 동안 5~7% 하락하며 6월 초 이후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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