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둔화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이 6.5%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이 13.3%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사과(63.1%)와 배(139.6%) 등 과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배 상승률은 1975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은 4.3% 상승해 전월(3.1%)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이는 2022년 12월(6.3%)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외식 물가도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3.0% 증가했다.
반면 가공식품의 상승률은 1.2%로 전월(2.0%)보다 축소돼 2021년 2월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으며,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11.7% 오르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