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지난 2월 춘제 당시 상하이 훙챠오 기차역.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중국/일본]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맞은 중국에서 내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각종 소비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최소 50% 이상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 주요 지방정부나 관광지들은 연휴 기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연휴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30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성라이윈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최근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연휴 소비가 지속해서 붐을 나타내면서 춘제와 청명절 연휴 여행객 수와 관광 매출이 모두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며 "전년 대비 성장률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교통부는 이번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지역 간 이동 연인원은 2억 7000만 명 이상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씨트립이 최근 발표한 '2024년 노동절 관광 트렌드 보고서'도 현재 예약 수준으로 봤을 때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각 지자체도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조치들을 발표하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중국 남부 푸젠성은 최근 '푸젠 문화관광 소비 페스티벌'을 통해 라이브 방송 추첨이나 호텔 예약 시 관광지 입장권 증정 행사를 열었다. 이를 통해 노동절 기간 푸젠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약 7600장의 입장권을 무료로 배포했다.
푸젠성 주요 관광도시인 샤먼은 교통, 관광, 문화활동, 주차 등 서비스를 포괄하는 10가지 관광 편의 조치를 도입하고 관광객의 편의성 제고에 나섰다.
이 기간 저장성에서는 180개 이상의 문화행사 및 관광 소비 촉진 행사가 개최되고 하이난성도 '비행기표 구입시 입장권 증정' 등과 같은 행사를 열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연다는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지역 특색을 활용한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최근 마라탕 성지로 떠오르는 간쑤성 톈수이시는 마라탕 미식 축제를 여는 한편 '마라탕 버스 노선'을 개설해 신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이 외에 산시성, 쓰촨성, 신장성. 광둥성, 헤이룽장 등 대부분 지역에서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성라이윈 부국장은 "경제가 지속해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소득이 증가하고 고용이 개선되면서 소비력 향상에 긍정적"이라며 "이 같은 유리한 조건에 비춰봤을 때 미래 소비 시장은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