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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8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예금금리가 내리면서 정기 예·적금에서 빠져나간 돈이 단기성 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몰렸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2024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잔은 지난 1월 3920조9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6000억 원(0.2%) 증가했다.
M2 증가세가 전월(0.6%)보다 둔화했다.
1년 전과 비교한 M2 증가율(원계열 기준)도 2.9%로 전월(3.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상품별로는 금전신탁이 6조4000억 원 늘어나 전월(-1조 원)의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전신탁의 인기는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순발행, 공모주 청약 증거금 단기 운용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MF도 5조5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월(-3조 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예금금리 하락에 투자처를 잃은 단기 대기성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형 상품은 5조4000억 원 줄었다. 감소 폭이 전월(-0.9조 원)과 비교해 크게 불어났다. 정기 예·적금도 4조 원 줄어들면서 전월(-4.4조 원)에 이어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는 3조1000억 원이 빠져나가 전월(9조 원)의 증가세가 감소세로 반전됐다.
이 관계자는 "시장형 상품과 정기 예·적금은 수신 금리 하락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법인 자금 유출 등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주체별로는 기타 금융기관에서 MMF와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8조7000억 원 증가했다. 다음으로 기업에서 MMF와 요구불 예금 위주로 2조2000억 원이 늘어났고, 가계와 비영리단체는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5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현금과 요구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1220조9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1000억 원(0.3%) 늘었다. 증가율이 전월(1.6%) 대비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늘어 전월까지 지속했던 감소 행진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