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국내 여성 주식 부호 상위 10명의 배당 규모가 상속과 증여 등으로 최근 10년 새 9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여성 주식 부호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상장사 292곳의 주식을 가진 특수관계인 중 여성들의 주식 보유 현황과 올해 배당액 및 2014년 배당액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명의 올해 배당액은 463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513억 원)과 비교해 9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262.9% 올랐다. 주당 배당금액은 2014년 평균 2659원에서 2395원으로 9.9% 감소했다.
10년 전 대비 개인 배당액 증가율 순위에는 삼성가(家) 세 모녀가 모두 상위 10명 안에 들었다.
배당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이부진 사장이다. 2014년 15억1000만 원에서 9571.7% 증가한 1460억 원의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같은 기간 15억1000만 원에서 6140.2% 늘어난 942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들의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2014년(155억 원)보다 845.3% 증가한 1464억원을 받아 4위에 자리했다. 배당 총액 순위로는 홍 전 관장이 1위다.
LG (KS:003550)가(家)에서는 2명이 상위 10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0년 전 대비 1031% 증가한 137억6000만원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고 구본무 회장의 부인이자 구 대표의 모친인 김영식 여사는 같은 기간 167.2% 증가한 198억4000만 원을 받게 돼 8위에 올랐다.
신세계 (KS:004170)에서도 2명이 나왔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10년 전과 비교해 598.9% 증가한 94억7000만 원을 받아 5위를, 이명희 총괄회장은 3.5% 늘어난 95.1억 원으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외에도 김주원 DB (KS:012030)그룹 부회장(6위), 정성이 이노션 (KS:214320) 고문(7위),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9위) 등이 상위 10명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