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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30.5억달러 플러스…"2월 흑자 폭 확대"

입력: 2024- 03- 09- 오후 06:30
© Reuters.  1월 경상수지 30.5억달러 플러스…"2월 흑자 폭 확대"

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1월 경상수지가 30억 달러를 넘는 흑자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지속했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의 1.5배로 급증하는 등 수출 호조에 따른 영향이다.

수출 증가에 다음 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보다 확대되고, 연말로 갈수록 흑자 추세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전월(74.1억 달러)보다 43억6000만 달러 축소된 3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5월(19.3억 달러) 이후 9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한 달 새 흑자 폭은 축소됐지만, 역대 최악의 경상수지를 썼던 1년 전(-42억 달러)에 비하면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 가까이 급증하면서 상품수지가 40억 달러 이상을 기여한 영향이 컸다.

1월 상품수지는 42억4000만 달러 흑자로 10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계속했다.

수출(552.2억 달러)이 1년 전보다 14.7% 뛰어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수입(509.8억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8.1% 줄어든 결과였다. 수입 감소는 이로써 11개월 연속이 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월 수출이 반도체(+52.8%), 승용차(+24.8%), 기계류·정밀기기(+16.9%) 등을 중심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내수 부진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의 경우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반도체 경기 회복이 뚜렷해지는 모습이고, 수출 물량으로도 많이 증가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관 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1월에 비해 40억 달러 가까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2월 경상수지 흑자 폭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왼쪽부터),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4.3.8/뉴스1

반면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25.4억 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오히려 확대됐다.

이번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는 여행수지(-14.7억 달러)가 출국자 수 증가 등으로 적자 폭이 늘어난 것과 지식재산권수지(-5.2억 달러)가 적자를 지속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송 부장은 "서비스수지는 겨울 방학철 해외 여행객 증가 등에 출국자가 늘면서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1월 본원소득수지는 16억2000만 달러로 전월(24.6억 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수입이 줄어든 결과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송 부장은 연간 경상수지 흐름과 관련해 "계절적인 요인으로 등락은 있겠지만 상반기에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흐름을 지속하고 하반기에는 흑자 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상수지 흑자가 2월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이 전망하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부합하는 흐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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